225년 8월 후반부부터 공모주 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8월 첫 2주 동안 코스닥, 스펙을 포함해 총 8개 기업이 공모에 나서면서 정신없는 월초였습니다. 그런데 8월 후반부터 9월까지 공모주 소식이 아주 뜸해졌습니다. 그 이유가 뭔지 알아보고 앞으로 공모주 시장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IPO 제도 개편, 무엇이 바뀌었나?
7월부터 본격 시행된 공모주 제도 개편이 시장 변화의 주요 원인입니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기관투자자 배정 물량 40% 이상을 의무보유 확약 기관에 우선 배정한다는 점입니다. 만약 확약 물량이 40%에 미달하면 주관사가 전체 공모 물량의 1%를 취득해 6개월간 의무 보유해야 하는 방향으로 제도가 개편됩니다.
이는 그동안 공모주 시장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받아온 '공모가 뻥튀기'와 기관투자자의 단기 차익 실현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인데요. 수요예측 과정에서 의무 확약 없이 배정받은 기관들이 상장 직후 물량을 쏟아내며 주가를 폭락시키는 사례가 빈번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동안 공모주는 무조건 장초에 매도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던 것입니다. 요약해 보면,
▶ IPO 제도 개선 주요 변화
→ 2025년 7월 전면시행
→ 기관투자자 배정 물량 40% 이상을 의무보유 확약 기관에 우선 배정
→ 확약물량이 40% 이하일 경우, 주관사가 전체 물량의 1%를 취득해 6개월간 의무 보유
→ 증권사 부담이 커지므로 공모에 참여하는 기업의 퀄러티는 높아질 것이고, 기관도 단기 매도가 어려워져 '단타' 전략은 무용지물
▶ 수요예측 제도의 합리와
→ 사모펀드 / 투자일임사 참여 제한
→ 재간접펀드 중복 참여는 비허용
→ 외국 기관 투자자 실체 증명 자료 없이는 배정 불가
제도 개편이 공모주 시장에 미치는 영향
이러한 새로운 제도는 투자자 보호에 촛점이 맞춰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기업들의 상장 문턱을 높아져, 그야말로 눈치작전이 시작되었습니다. 7월부터 본격적으로 개편된 제도가 개편되면서 7월에 공모신고서를 제출한 기업이 없는 상태이므로 지금 당장 공모주 시장이 조용한 이유입니다. 의무보유 요건 강화로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전략이 어떻게 변화가 될지 지켜봐야 할 상황입니다.
8월 초에 공모 예정이었던 "에스투더블유"가 상장 직전 전자주권등록 일부가 누락돼 IPO 절차를 중단되었다가 다시 도전하게 되면서, IPO 제도 개편 첫 사례가 되게 되었습니다. 운이 없다고 해야 할까요.........
하반기 공모주 시장 전망
제도 개편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겠지요. 앞으로의 건전한 공모주 시장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취지는 바람직해 보이나, 단기 차익 실현이 어려워지는 바, 앞으로 "따상"은 없을 듯합니다. 개미투자자 입장에서 단타로 공모주 참여해서 치킨값이라도 벌 수 있었는데, 앞으로는 수익이 크지 않을 것 같습니다.
8월 후반부에는 공모주 일정이 없고, 9월에도 8월에서 밀려난 '에스투더블유' 단독 청약, 상장이 예상됩니다. 또한 2025년 추석연휴가 아주 길지요. 추석연휴가 지날때까지 당분간 공모주 청약은 방학이라고 생각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