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제약, 이가탄으로 유명한 제약회사의 상장 도전
이가탄과 메이킨 Q로 우리들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명인제약이 이제야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설립 40여 년 만의 기업공개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특히 **공모가 할인율이 최대 47%**에 달해 매력적인 투자 기회로 평가받기도 하는가 하면, 승계를 위한 상장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명인제약 공모주 청약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명인제약 재무현황: 탄탄한 수익성의 알짜 제약회사
핵심 재무지표 분석
명인제약의 재무현황을 살펴보면 매우 안정적이고 수익성 높은 기업입니다. 명인제약의 가장 인상적인 지표는 **영업이익률 33%**인데요. 대부분의 제약회사가 10%대 이익률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명인제약의 수익성은 업계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6월 말 기준 이익잉여금이 5,500억 원을 넘으니 연환산하면, 올해 1,000억 원을 돌파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2024년 실적:
- 매출액: 2,694억원
- 영업이익: 928억 원 (영업이익률 34.4%)
- 순이익: 687억 원
2025년 상반기 실적:
- 매출액: 1,425억 원
- 영업이익: 469억 원
- 영업이익 1,000억 원 돌파 목전
사업구조 분석
명인제약은 일반의약품으로 유명하지만, 실제로는 중추신경계(CNS) 전문 의약품이 주력 상품입니다.
- 전문의약품 매출 비중: 87%
- 주요 제품: 우울증, 불안, 조현병, 파킨슨, 치매, 뇌전증, ADHD 치료제
- 이가탄 매출 비중: 8.4%
- 메이킨 매출 비중: 5.2%
명인제약 IPO 공모주 개요 및 일정
명인제약의 공모개요와 일정은 아래 삽입된 사진을 참조해 주시면 됩니다.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되는 1,530억 원은 시설자금(1,085억 원)과 운영자금 (424억 원)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명인제약 공모가 할인율 분석: 최대 47% 저평가의 기회
기업가치 평가 결과
명인제약의 적정 주식가치는 EV/EBITDA 방식으로 산출한 결과 주당 85,804원으로 계산됩니다.
- 평가 방법: EV/EBITDA 7.90배 적용
- 적정가치: 주당 85,804원
- 희망공모가: 45,000원 ~ 58,000원
- 할인율: 32.4% ~ 47.6%
밸류에이션 매력도
만약 공모가가 45,000원으로 확정된다면, 이는 적정가치의 52.4%에 불과합니다. 연간 영업이익 1,000억 원에 육박하는 기업의 시가총액이 6,570억 원에 그치는 셈으로, 상당한 저평가된 가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요 밸류에이션 지표:
- 2024년 EPS: 6,131원
- 2025년 상반기 EPS: 3,539원
- 예상 PER: 7.3배 ~ 9.5배 (공모가 기준)
승계용 상장 논란과 이행명 대표의 해명
승계용 상장 의혹의 배경
시장에서 명인제약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도 있는데요. 승계를 위한 상장이 아닌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승계용 상장 의혹을 받는 이유는 아래와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 최대주주 구조: 이행명 회장 66.32%, 가족 포함 96.21% 지분 보유
- 이행명 회장 연령: 1949년생으로 76세 고령
- 충분한 현금보유: 이익잉여금 5,500억 원 보유 상황에서 1,530억 원 조달 필요성 의문
- 낮은 공모가: 의도적으로 낮은 가격 설정
세법상 이점 분석
비상장기업의 경우 증여·상속세 평가 시 순이익가치와 순자산가치를 함께 고려하는데, 명인제약처럼 현금이 많고 부채가 적은 기업은 자산가치가 높아 세금 부담이 막대합니다. 반면 상장기업은 일정 기간 주가 평균을 기준으로 하므로 주가를 낮게 유지하면 세금을 절약할 수 있으니, 이러한 의도로 고의적으로 공모가를 낮게 책정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이행명 대표의 해명과 반박
이행명 대표는 최근 인터뷰에서 **"승계할 것이었으면 회사 보유 현금을 전부 배당받은 뒤 깡통 상장하지 뭐 하러 회사 현금을 그대로 두고 IPO를 하겠느냐"**고 반문을 던졌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러한 해명에 대해 현실성이 없다는 의견도 분분합니다.
- 거래소 심사: 상장 전 대규모 배당은 기업 계속성과 경영 투명성 측면에서 상장 심사를 통과하기 어려움
- 주관사 부담: IPO 업계에서는 상장 전 최대주주 거액 배당 종목을 부담스러워함
- 금융감독원 심사: 증권신고서 심사 과정에서도 문제 제기 가능성
추가 논란점들
- 전문경영인 영입: 구두 약속했다가 뒤늦게 증권신고서에 기재
- 연구개발 투자 감소: 매출 대비 R&D 비중이 2022년 6.56%에서 2025년 상반기 4.71%로 축소
- 의무보유 기간: 최대주주 6개월, 직원 지분 1년보다 짧음